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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할 수 있을까?” … 조직신학자 김명용 박사 답하다

글쓴이 : 김명용 박사(전 장신대 총장, 조직신학)

엄무환 국장 | 기사입력 2023/03/03 [11:04]

“과학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할 수 있을까?” … 조직신학자 김명용 박사 답하다

글쓴이 : 김명용 박사(전 장신대 총장, 조직신학)

엄무환 국장 | 입력 : 2023/03/03 [11:04]

|하나님을 아는 방법 두 가지

|칼 바르트, “꽃 한송이만 봐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성경,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할 수 있을까?” 제가 이 주제를 얘기하는 순간 아마 여러분들은 불가능하다이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열 분이 계시면 아홉 분이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많습니다그런데 오늘 제가 하는 얘길 다 듣고나면 생각이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왜 과학으로 하나님이 증명되지 않는 것일까요? 우리의 경험이 그러하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오늘의 과학이 신이 없다고 말하기 때문인가요? 하나님 나라 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 속에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해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사야서에 의하면 메시아 왕국의 상징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하다고 말씀했습니다. 교회가 가야 할 방향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 전 장신대 총장이자 조직신학자 김명용 박사 / 사진 엄무환    

  

하나님을 아는 방법 두 가지

 

하나님을 아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신학이 두 가지를 얘기했어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입니다. 일반계시는 자연계시라고 볼 수가 있지요. 창조 사역을 통해 나타난 계시입니다. 특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계시입니다. 성경도 특별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방법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과학은 첫 번째 있는 자연 계시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이 다루는 문제가 전부 다 자연과 관련된 문제잖아요. 그런데 전통적인 신학이 자연 계시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과학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우리 기독교 전통 신학이 얘기한 것 하고는 상당히 다른 것이죠. 간격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신학은 창조계시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가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한국 장로교회의 신학적 아버지라고 존경을 받는 칼뱅(Jean Calvin) 선생도 역시 그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이 우주 삼라만상 곧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흐리게 안다는 거예요. 흐리게, 뚜렷하게 알아야 하는데,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흐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별계시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게 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칼 바르트, “꽃 한송이만 봐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

 

특별계시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우리가 갖게 되지만, 이 창조계시, 자연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알 수가 있는데, 그런데 그것이 상당히 흐리다는 것입니다.

 

알 수가 있는데 왜 흐리냐? 왜 그러하냐? 이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류가 만든 죄로 덮힌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의 지식은 지극히 왜곡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 이런 것이 전부 다 죄로 덮여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20세기 신학에 아주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칼 바르트 (Karl Barth), 20세기 신학의 아버지라고 그러지요. 20세기 신학의 교부, 어쩌면 20세기 신학은 칼 바르트의 시대였다. 이렇게도 얘기를 하잖아요.

 

▲ 칼 바르트 / 기록문화연구소 갈무리    

  

젊은 날의 칼 바르트는 이 자연계시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었어요.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은 실 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젊은 날의 칼 바르트가 이렇게 얘기했던 배경 속에는 히틀러와의 싸움이라는 특별한 역사적인 정황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자연계시와 관련해서 히틀러를 추앙하는 분위기가 아주 강하게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 이런 입장을 칼 바르트가 강조하고 또 강조했어요. 하나님이 자연과 역사 및 문화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는데, 오늘날 히틀러와 그가 내세운 국가 사회주의 이념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셨다고 당시의 히틀러를 추종하던 교회세력들이 주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만년의 바르트, 신학의 정점에 올라있는 시절인 만년의 바르트의 글을 읽어 보면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신학의 천재의 글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구나이런 생각이 듭니다.

 

젊은 날의 칼 바르트의 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단히 깊고 깊은 신학이 후기의 바르트, 만년의 바르트에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만년의 바르트의 글을 읽어 보면 꽃 한 송이만 봐도 하나님을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에 내리는 그 눈, 눈 한 송이만 봐도 하나님을 알 수가 있 다는 거예요. 사실, 이것이 성경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성경,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

 

로마서 120절을 보면 "창세로부터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 게 되나니 그러므로 아무도 핑계치 못할지니라."

 

이 피조물을 보면,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꽃 한 송이, 겨울철에 흩날리는 그 눈 한 송이만 봐도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신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칼 바르트 -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 낭남민네이션 블로그    

 

시편 191절을 보면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 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저 하늘의 별들을 보면, 저 하늘에 떠있는 태양을 보면 하나님을 알 수가 있다. 그 말이에요. 하나님의 그 영광과 위엄과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손길을 저 하늘의 별을 보면, 저 하늘의 태양을 보면 다 알 수가 있다. 만년의 바르트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하다는 거예요. 이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을 정말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왜 잘 모르느냐?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깊고 깊은 무의 힘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칼 바르트가 무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마귀를 얘기하는 거예요. 이 마귀의 힘. 이 마귀의 힘에 상응하는 인간의 죄악이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정보의 문제, 이 정보의 문제에 더 깊이 들어가면 하나님의 신비와 부딪치게 돼 있어요. 뇌과학의 문제도 마찬가지지요. 영혼의 문제,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고, 과학적으로 하나 남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얘기할 수가 있다는 그 근거를 앞으로 말씀드릴 것입니다. 이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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