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가 3월 13일 새벽기도회에서 파산 위기를 극복한 일본의 개혁주의자 우에스기 요잔의 정치를 소설화한 “불씨”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날 누가복음 12장 49절에서 59절까지의 성경본문 중 특히 “내가 세상에 불을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더 원하겠는가?”라는 49절의 말씀을 강조한 김 목사는 “이 말씀은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내용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내가 책을 한 권 소개를 하겠다. 책 제목이 불씨인데 상하권으로 돼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재직하던 시대에 이 책이 출간됐는데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이 책을 800권을 사서 전국에 도지사 국회의원 골고루 돌린 적이 있다”며 책의 내용과 담긴 메시지를 연결하여 설교를 이어갔다.
“이 책은 250년 전에 일본의 정치가 우에스기 요잔이란 사람의 개혁의 불씨 그걸 소설화한 정치소설이라 하겠다. 우에스기 요잔이란 분이 우리는 낯선 이름이지만 정치학자들, 정치하는 분들에게는 더 알려진 분이다.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이 됐을 때 40대에 젊은이로 대통령이 됐다. 기자들이 첫 인터뷰를 했다. ‘존경하는 정치가가 누구신지요?’ 그러니까 케네디가 기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했다. ‘예 일본의 우에스기 요잔입니다’
그러니까 기자들이 우에스기 요잔을 모르지요. 뭐 처칠이라든지 링컨이라든지 그런 사람을 말할 것 같았는데 우에스기 요잔이라 그러니까 기자들이 우에스기 요잔이 어떤 사람이냐 서로 반문하고 그랬답니다.
250년 전에 활약했던 개혁정치가 우에스기 요잔이다. 일본 북쪽에 요네자와란 번이 있다. 번이란 우리나라의 도와 군 중간 정도 되는 크기다. 일본 전국을 260개 번으로 갈랐으니까 그본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열도의 북쪽에 위치한 요네자와란 번이 도꾸가와 이에야스가 설립한 덕천막부 이제 진행돼 가면서 이제 도꾸가와 이에야스 집안이 중심 권력을 잡고 260개 번이 봉건제처럼 자체로 운영하던 경영하던 때이다.
그런데 요네자와 번이 경제가 파탄이 일어나서 꼭 지금 북한처럼 탈번이 일어났다. 살기 어려우니까 다른 번으로 도망을 가고 아주 번이 쇠락하게 됐다.
어느 정도로 힘들게 되었느냐면 요네자와 번에서 충신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를 우리 본부에 헌납을 하자. 기업이 부도나듯이 파산을 선고하고 중앙정부에 우리가 번을 반납하자 그런 논의까지 했었다. 완전히 피폐했었는데 그때 우에스기 요잔이라는 18살 먹은 번주가 새로 부임을 했다.
불씨란 제목이 어디서 나왔느냐 하면 1월달 추운 겨울에 가마를 타고 자기가 번주로 다스릴 번으로 들어가는데 고베에서 출발해서 국경을 넘어서 들어갔는데 하룻밤 유숙하게 됐다.
근데 국경 지방에 탈북자들처럼 탈번을 해서 마을이 빈 마을처럼 됐다. 거기서 이제 하룻밤을 유숙하는데 다 탈번해버리고 집들이 낡아빠지니까 집에 들어가서 유숙할 자리가 없어 야외에서 노숙을 했다.
불을 여러 군데 피워놓고 노숙을 했는데 18살 나이니까 어리지요. 너무 한심한 거지요. ‘야 어린 나이에 이런 번을 내가 접수해서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낙심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잠을 설쳤는데 아침에 다시 가마를 타고 번의 수도를 향해서 가는데 자기 가마 앞에 난로가 있었다. 화로가 있었는데 불 꺼진 화로였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불이 꺼져서 싸늘한 재만 남은 이 화로하고 파탄 난 요네자와 번하고 거기에 부임하는 18살먹은 나하고 신세가 갔구나 생각하고 옆에 부젓가락이 있어서 부젓가락을 가지고 재를 뒤졌는데 밑바닥에서 불씨가 나온 거다. 조그마한 불씨가 살아 있었다. 그때 영감, 인스피레이션이 떠올랐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교리 도그마, 고정관념에 매여 있으면 휼륭한 지도력 정치적 상상력이 일어나지 못한다.
이 상상력이 중요하다. 상상력, 정치적 상상력, 예술적 상상력, 그 위에 영적인 종교적인 상상력이 있다.
근데 우에스기 요잔이 상상력이 있던 사람이라. 불씨를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거다. ‘좋다’, 일본말로 ‘요시, 요시. 내가 이 망해가는 번의 불씨가 되자. 낙심해서 탈번하고 주저앉은 번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자’ 우리가 한 마음으로 무너진 구원을 일으키자 일으킬 수 있다. 내가 앞장서서 불씨가 되겠다. 내가 앞장서서 불씨가 돼서 희생하고 헌신하고 내 인생을 사심 없이 투입할 테니까 번민 여러분 나를 따라주세요. 불씨가 되자.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거다.
그래서 그 불씨 옆에 화로 옆에 보니까 숯이 있어 숯을 이제 불씨에 쌓아놓고는. 후후 불었다. 후후 하니까 가마를 매고 가던 신하들이 ‘번주님 뭘 하십니까? 뭐 후후 하십니까’ 하니까 우에스기 요잔이 ‘가마를 멈춰라’ 가마를 멈췄다, 그러니까 번주가 화로를 들고 나오는 거다‘
숯에 불이 붙어 가지고 불이 활활 타는 화로를 들고나와서 ‘다 모여라’. 다 모이니까 자기 얘기하는 거다. ‘내가 너무 낙심해가지고 이 망가진 번에 내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 고민하는 차에 내 앞에 불 꺼진 화로가 있었다. 하도 한심해서 화로불을 뒤지는데 불씨가 나왔다. 그때 내가 불씨가 되자. 내가 헌신하고 희생하고 앞장서서 불씨가 되자 내가 이런 결심을 했으니 제군들 동지가 되어서 상하관계 번주다 신하다 이런 관계 다 내려놓고 사무라이든 무슨 대신이든 농민이든 전부 한마음으로 불씨가 되자. 그래서 우리가 다시 일으키자. 내가 앞장서겠다’
그러니까 신하들이 감동시대. 자기들 평생에 그런 말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뭐 번주가 항상 지시만 하고 군림만 하지 그렇게 자기가 불씨가 돼서 앞장 서겠으니까 나를 따르라 이런 말 들어본 적이 없는 거다.
그 신하들이 감동이 되니까, 모든 큰일은 감동에서 시작된다. 감동이 되어 서로 간에 가슴과 가슴이 통하면 역사는 일어나는 거다.
그러니까 신하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번주님 그렇게만 해주시면 우리는 분골쇄신, 우리가 육신이 어그러지도록 받들겠습니다’ 그 신하와 신하들 사이에 의기투합이 된 거다.
그래서 이제 모두 분위기가 확 살아났는데 신하 중 한 명이 ‘번주님, 그 화로를 저한테 좀 주십시오, 맡겨주십시오’ ‘왜 그러시는가?’ 그러니까 ‘화로를 가져가서 옥상에게 맡겨두고 번주님의 그 불씨 정신 개혁 정신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화로에 숯가져 와서 이 불씨를 옮겨가세요. 그 운동을 하겠습니다’ ‘아, 좋은 생각이다’ 화로를 맡긴 거다.
그때부터 이 불씨가 자꾸 퍼지는 거다. 농민도 사무라이도 정치가도 상인도 우에스기 요잔의 불씨 정신, 개혁정신이 입에서 입으로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이런 방송이 있습니까, 그때는 입에서 입으로 번지면서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낙심하던 백성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그게 불씨가 되는 거다.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면 기적이 일어나는 거다. 희망이 없으면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자살하고 우울증 걸리고 피폐지는 거다. 희망을 퍼뜨린다는 게 엄청 중요하다.
사람들이 자꾸 입에서 입으로 ‘우에스기 요잔 우리 번주께서 보통 분이 아니야. 우리 번을 살리려고 하늘이 보낸 사람이야’ 그러니까 화로를 가지고 줄서는 거다. 숯하고 화로 가지고 와서 그걸 이제 그 신하의 옥상 부인이 계속 퍼뜨린 거다. 그게 20년간 이루어진 개혁 운동인데 어느 정도 성공했느냐 하면 빚을 다 갚고 요네자와 상거래라는 말이 지금도 일본에서 통용되는 단어이다.
요네자와 상거래가 뭐냐면 가게에 물건을 쌓아놓고 하나의 값이 얼마 팻말만 붙여놓고 헌금통을 놓는 거다. 그리고 주인이 들에 일하러 나가거나 볼일 보러 나가면 고객들이 와서 그 상거래 가격표를 보고 돈을 넣고 물건을 가져가는데 한 건도 그냥 가져가는 게 없었다고 한다. 그게 요네자와 상거래, 신용거래다.
일본인 3세로 미국에서 성공한 역사학자가 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그 사람이 책 두 권을 써서 세계적인 석학이 된 분인데, 첫째 책이 ‘역사의 종말’. 두 번째 책이 ‘더 트러스트(The trust)’, 신뢰
어떤 나라가 번영하고 어떤 나라가 쇠퇴하느냐? 지도자와 국민 사이에 신뢰, 트러스트가 있는 사회는 번영한다. 신뢰가 없는 사회는 아무리 자원이 많고 조건이 좋아도 실패한다. 아주 좋은 책이다. 우리말로 번역이 돼 있다. 신뢰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니까 요네자와 상거래, 서로 신뢰 사회가 된 거다. 그 신뢰 사회가 되니까 요네자와 상거래, 물건 주인이 없어도 값만 적어놓으면 사람들이 그 값을 내고 물건 가져가는 거다. 그만큼 신뢰사회로 바뀌었다. 그 성공하는 프로세스를 소설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 이 불씨란 책이다.
근데 우리는 이런 불씨보다 차원이 높다, 우리는 성령의 불씨가 있지 않나? 성령의 불씨.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2장 49절에서 말씀하신 거지요. ’내가 세상에 불을 던지러 왔노라.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나는 더 원하는 게 없다‘ 위대한 말씀이지요.
다 누가복음 12장 말씀에 은혜를 받겠나. 각자 자기 영혼에 지진을 일으키고 불을 일으키는 말씀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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