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서론): “출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피날레가 좋아야 한다.”
“요체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이다”.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끝이 좋으면 다 좋다(Ende gut, Alles gut) 후반전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지금 대한민국은 12월 3일 비상계엄선포 후 풍전등화(風前燈火) 같다. 그러나 굳게 믿는다. 반드시 더 잘 될 것이다.
서평자는 한국전쟁 중에 태어나 70여 평생 수많은 정치적 격랑을 경험하였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민족과 함께 하심을 믿는다. 출발부터 ‘결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생뚱맞지만 연초부터 확실한 결론을 미리 보아야 한다.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도서출판 행복에너지, 2023). 책 제목부터 도전적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후반전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은퇴했다고 ‘The end’가 아니라 ‘The and’로 살아야 한다. 안전벨트를 푸는 것이 아니라 고쳐 매는 것이다. 젊음이 아름답지만 나이 듦은 더 고귀하고 멋있는 예술작품 같은 삶이다. 무르익은 과일향기 가득한 양서이다.
“자연수명보다 건강수명이 중요하고, 건강수명보다 역할수명, 행복 수명이 더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기력이 쇠할 때까지 반 은퇴를 하는 것이다. 쓸 돈도 있어야 한다. 축적된 돈은 쓰면 자산이고 남기면 유산이다. 자산가가 될 것인가? 유산가가 될 것인가?” (p.6, 저자들의 프롤로그부터 도전적이다)
두상달‧김영숙은 국내 1호 부부강사다. 가정문화원 이사장, 원장으로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가정 행복 코치이다. 기업 특강 섭외 O순위. 인기있는 국민강사 3,600회 이상 강의 경력(2022년 12월 현재).
두상달 이사장은 기업을 경영하는 CEO이면서 가정관련 전문강사다. (사)인간계발연구원, (사)국가조찬기도회 등 여러 NGO 단체 등을 섬기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김영숙 원장은 약사이면서 부부가 같이 강연과 상담을 하고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과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재소자들을 36년 동안 섬겼다.
전체 5장: 제1장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 제2장 성(性), 잘 쓰면 축복이나 일탈은 재앙이다. 제3장 웬수 같은 배우자라도 있어야 한다. 제4장 가정도 경영이다. 제5장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각 장 11개 꼭지 제목들이 날렵하다. 서평자는 5개 각 장 핵심을 요약하며 서평 할 것이다. 본서는 제목대로 인생의 결론은 후반전에 있음을 명명백백 밝혔다.
1. 백세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지금 시대는 백세시대다. 이제는 120세 시대, 150세 시대가 오고 있다. “100세 시대 후반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은퇴를 생각하면 일단 숨이 막힌다. 도피할 곳이 없다. 정면돌파밖에 없다. 재수 없으면 120세까지도 살아야 한다. 서평자도 2년 전 은퇴하였다.
은퇴나 중년은 위기의 시대가 아니라 ‘또 다른 축복의 시작’일 뿐이다.
“전반기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성장과 축성이라면 인생 후반전에서는 의미와 보람, 가치, 행복, 나눔 이런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경제적인 면이나 건강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그중에서도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부부관계이고 가정이다” (p.24)
‘70~80대에 밥해주는 동반자가 살아 있다고? 당신은 성공한 남자이다’(p.28)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일까? 삶의 만족도나 행복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비교적 행복지수가 높다. 40~50대에 최저점을 통과한 후 60~70대에 다시 올라간다.
선진국에서 가장 행복한 세대는 70대라고 한다. 서평자도 일생 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그 만남이 맛남(味)이 되어야 한다. 잘못 만나면 쓴 물이 된다.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Better people, Better World” 반세기 역사를 가진 (사)인간개발연구원의 모토이기도 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중요하고 사회적 역할도 있어야 한다” (pp.31-32, 김영숙 원장은 36년째 안양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최장기수’. 사회적 역할을 멋지게 감당하는 저자들의 삶이 참으로 아름답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步生臥死)”: “보생와사(寶生瓦肆)” 라는 말이 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것이다. 걸음걸이가 느려져 멈추는 순간 삶이 끝난다” (p.37. 저자의 “보생와사(寶生瓦肆)”는 분명 오타이다. 걸음 보/날 생/누울 와/죽을 사, 곧 ‘步生臥死’. 눕지 말고, 매일 1만보이상 걷자)
걸음걸이만 보아도 대충 그 사람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나이 들면 모션이나 몸놀림이 느리다.모션이 느려졌다고 생각이 느려진 것은 아니다. 인상도 펴고 가슴과 어깨를 펴라. 고개를 바로 세우고 몸을 똑바로 추슬러 보자. 걸음걸이 느려져 멈추는 순간 삶이 끝난다. 걷는 속도와 건강과는 상관관계가 있다. 걸음 속도는 젊음과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100세 시대 한심스러운 노인 시리즈’ (p.42) 1) 일찌감치 재산상속 다 해주고 자식한테 용돈 타 쓰고 있는 자 2) 오래 살았다고 환갑잔치, 칠순잔치 거덜나게 하는 자 3) 손주 양육하느라 여행이나 동창회도 못 가고 혈변 누는 자 4) 입만 벌리면 “왕년에 내가”로 자뻑하는 자 5) 갈 자리, 나설 자리 구분 못하고 끼어들어 큰소리치는 자 6) 60이 넘었다고 8자 걸음 하며 노인행세 하는 자 7) 나이 들어 집 평수 늘려가는 자 8) 나이 많은 척하며 코털이나 수염도 깎지 않고 모임에 나오는 자 9) 몸매 생각지 않고 성형 수술하거나 정력제만 챙기는 자 10) 음식 반찬 만들어 아파트 경비실 통해 계속 갖다 주는 자.
2. 성(性), 잘 쓰면 축복이나 일탈은 재앙이다. “성생활의 정년퇴직은 없다”
한국의 어떤 지역은 모텔들, 무인텔도 줄지어 서있다. 불륜 외도 장소다. “전 객실 Wife 설치, Wife 무료.” “전 객실마다 Wife가 있고 아내(Wife)가 무료라고?” 노이즈 마케팅이거나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르지만 Wifi 대신 Wife로 쓴 것이다. 하긴 Wife는 없어도 Wifi 없이는 살 수 없는 인터넷 세상이 되었다” (p.71)
서평자는 “과연 이 정도인가?” 평생 해외에서 선교사로 오랜 세월을 보냈기에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배우자의 부정한(불륜) 행위가 이혼사유 1호다.
수많은 강의와 상담을 통해 두상달‧김영숙 부부가 터득한 것 2가지; 부부 갈등의 첫 번째 문제는 대화 부족이요, 두 번째는 ‘성 문제’였다.
부부 사이의 불화가 침실만큼 분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없다. “성 문제는 제한구역이 없고 지구상에 오염되지 않은 성역이 없다. 그 영역은 직종이나 세대, 성별 구별도 없고 정상인이나 장애인 구분도 없다. 지구상에 본능에 충실한 수컷들이 존재하는 한 역사의 종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p.85)
“찌그러진 냄비에도 고구마는 삶아진다”, “부부는 두 개의 시계바늘과 같다”
핸드릭슨은 “SEX란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노년이라고 성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정서적 감정/느낌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나이가 들어도 부부간의 성은 가장 친밀한 대화다. 남자들은 시각에 감동되고 누드에 무너진다. 여자들은 분위기와 환경이 중요하다. 남자는 전깃불이고 여자는 서서히 덥혀지는 프라이팬이다.
“성은 영과 마음, 감정, 의지, 육체 등 전인격적 사랑과 오감으로 나누는 교제이고 대화다. 성은 전인격적 친밀감을 측정하는 온도계이다. 그래 육체 지향적인 남자들에 비해 여자는 감정 지향적이다” (pp.104-105)
“부부는 두 개의 시계바늘과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두 개의 바늘 중 어느 한 개가 고장 나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처럼 어느 한쪽이 병들거나 세상을 떠나고 나면 가정의 행복도 끝장이다” (p.113)
참으로 그렇다. 부부는 2개의 시계바늘과 같다. 그중 한 개가 고장 나면 제 기능을 못한다. 힘 있을 때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솔직히 서평자는 이런 말을 쓰면서도 가장 멋없는 사나이다. 뻔히 알면서도 가장 잘 못하고 있는 대표선수가 나이다. 부끄럽다.
3. “기업이 경영이라면 가정도 경영이다”
“가정은 일차 사역지이다. 기업이 경영이라면 가정도 경영이다. 가정의 행복이 일터의 신바람을 결정한다. 행복한 가정이 개인의 경쟁력이고 회사의 경쟁력이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창의력이 나오고 아이디어가 생긴다. 생산성이 높아지고 능률도 오른다. CEO가 행복해야 직원들이 행복하고 회사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p.210, 저자는 평생 기업을 운영한 자의 고백)
직장에서 성공이 가정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행복을 나누고 느끼는 장소는 가정이다. 가정이 건강할 때 개인도 교회도 기업도 건강하며 경쟁력이 있다. 창의력과 위대한 발상은 아침에 결정된다. 아침 기분을 결정하는 곳은 따뜻한 가정이고 행복한 부부관계다. 저자는 “행복한 가정이 나의 경쟁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즐겨한다. 그러려면 남자가 먼저 변화해야…
21세기의 대표 단어는 “Change(변화)”
참으로 그렇다. 나이가 들수록 깨닫는다. 하늘아래서 영원한 것은 없다. 4,5년 만에 고국을 방문할 때마다 너무나 변하여 어리둥절할 때가 많았다. 어린 시절에 나서 성장한 고향 마을 산천도 다 변하였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다.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나이 들수록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21세기 대표 단어는 “변화(change)”다. 남자들이 변해야 한다. 변화하는 가정에는 위기가 없다. 서평자는 스마트폰의 빠른 진화를 따라가기가 버급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은 ‘자식 꽃’이다”
자녀를 잘 키우면 축복이다. 그러나 인성과 신앙이 결여된 자녀 양육은 재앙이 될 수 있다. 서울의 모 대학이 실시한 설문조사가 충격적이다. 부모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돈’이 40%. 또 다른 질문, “부모가 언제 죽으면 좋겠는가?” 대답은 “63세”. 왜? 100세 시대인데? 은퇴 후 퇴직금 받았으니 다 쓰지 않고 남아 있을 때 죽으라는 것. 현대판 고려장이다. 이것은 ‘돈’ 바라기’ 소수의 자녀로부터 나온 통계적 오류일 것이다. 부모자식 간의 관계는 돈으로 환산(換算) 불가능(不可能)한 지고(至高)의 가치(價値)와 사랑과 행복이다.
**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기적의 말 11가지 ** (p.215)
여보, 힘들지? 수고했어. [배려] 2. 난 자기밖에 없어. [의지] 3. 난 자길 믿어. 힘내. [존경] 4. 당신이 자랑스러워. [격려] 5. 당신 뜻대로 해봐요. [신뢰] 6.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용납] 7. 온종일 애들하고 힘들었지. [이해] 8. 당신 음식 솜씨는 장모님 닮아서 최고야. [칭찬] 9. 사랑해.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해. [사랑] 10. 내 잘못이야. 미안해. 용서해줘. [용서] 11. 당신 예뻐. 사랑해. 멋있어요. [표현]
4.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마지막 웃는 자가 가장 잘 웃는 자”
인생의 정점은 후반기다. 전반전에서 패할 수 있다. 인생/게임/스포츠도 후반전에 뒤집힌다. 나이가 들수록 더 창조적인 생활과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다.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70세의 젊은 노년들에 의해 성취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3%는 70~80세 중 노년들에 의해 그리고 6%는 80세 이상의 시니어들에 의해 성취되었다고 한다. 결국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의 젊게 사는 노인들에 의해 성취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219)
“우리의 재능이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 우리 인생에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최고 황금기이다. 10년 후에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해라. 늦었다고 생각할 때 인생은 끝이다. ‘늙음’이란 ‘젊음’이 끝난 후 별개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노전(老前) 생활’이란 말은 없다. 마찬가지로 ‘노후(老後) 생활’이란 말도 틀린 말이다. 우린 그저 계속 늙어가고 있을 뿐이며 산다는 것은 노숙, 노련으로 농익어간다는 것이다” (p.221)
나가기(결론):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이다. 최종 승패는 지금부터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연극이나 음악에서 클라이맥스는 후반부에 있다. 운동경기도 후반전이 중요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끝자락이 중요하다. 전반기에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는 성장과 축성이었다면, 후반기에는 삶의 질과 가치 그리고 보람과 행복이다. 인생의 평가는 마지막 순간으로 구분되어진다. 마지막 장에 성공하는 자가 성공한 삶이다” (p.4, 저자의 Prologue)
마지막에 성공하는 자가 (진짜) 성공한 삶이다. ‘정말 어리석은 자’는 뭐가 뭔지 모르는 자!!
“정말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어리석은지 모른다. 정신질환자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일상이 그럴 수도 있다. 잘못된 삶을 살면서도 실상을 모르는 것이다. 황금방석에 앉아 살면서도 거지 같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연극에서 클라이맥스는 항상 후반부에 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마무리는 Happy Ending으로 끝나야 좋다. 마지막 장면이 아름답고 행복하면 전체가 행복한 것이다. 운동경기에서도 끝자락의 스코어가 중요하다” (pp.246-47)
“All’s Well That Ends Well”(끝이 좋아야 다 좋다). “인생은 70부터다” (배안호 선교사)
서평자는 40세를 맞는 촛불 송구영신예배 시간. ’내 나이 40세’ 엄청난 중압감으로 하나님 앞에서 떨며 1년을 보냈다. 또한 60세를 맞으며 엇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그때부터 인생은 finish well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인생은 후반전에 승부가 난다. 나의 인생 전반전을 열심히 달려왔지만 뭔가 허접스러웠다. 시행착오(施行錯誤)가 많았다. 인생은 70부터다. 60부터가 아니었다. 나의 인생에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큰 기대가 된다.
서평 후기: 두상달 장로님은 1985년 중동선교회(MET, 회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서평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극동건설현장에서 지하교회 ‘극동교회’를 섬기다가 귀국하였다. 서초동 사랑의 교회 배순호 장로님(4촌 형님)의 권유로 중동선교회 이사로 참여하였다. 두 장로님의 첫 인상은 매사에 긍정적. 큰소리와 호탕한 웃음이었다. 솔직히 이 서평은 지난해 성탄절에 탈고하려 하였지만 해를 넘겨 새해에 발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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