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배안호 박사 저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3)…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키워라

엄무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3/27 [16:09]

배안호 박사 저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3)…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키워라

엄무환 기자 | 입력 : 2025/03/27 [16:09]
본문이미지
본문이미지

 

-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돌본다면 우리의 모든 자녀들은 방주 안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D. L 무디(Dwight Lyman Moody) 
 
-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장 10절 )
 
사랑하는 아들아!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부모의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하나님과 자녀를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배우고 경험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다. 부모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임재하신다고 생각하고 자녀를 대하면 좋겠구나. 아이들이 커서 외부 활동이 접접 늘어나기 전에 자녀들과 합께하는 시간을 늘려 서로 영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바란다.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줘야 한다. 그 럴 때 부모의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자녀에게 아무리 많은 것을 물려줄지라도 신앙을 제대로 계대(繼代)하지 못하면 결국 자녀를 별 !망의 길로 인도하는 것과 다름없다.
 
사무엘상 1~2장에는 동시대에 존재했던 두 가정의 모습이 등장한다. 누구나 알아주던 제사장 가문인 '아버지 엘리와 그의 아들 흡니와 비느하스' 가정과 마음이 괴로워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인인 '어머니 한나와 사무엘' 가정이다.
 
제사장의 아들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에 대해 성경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 2:12)는 비극적인 서술을 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기까지 했다.
 
이에 반해 사무엘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말한다.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삼상 2:18) 
 
이후 '홉니와 비느하스'와 '사무엘'의 삶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너회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 앞에 겸손한 자를 귀히 여기시는 분으로, 사람의 행동을 달아 보시는 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노아의 여덟 식구와 롯의 여섯 식구를 불 때도 신앙 양육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노아의 식구는 모두 살았지만, 롯의 식구는 절반만 살고 절반은 멸망하고 말았다. 아이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는 일이 그래서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다음 세대가 사라져가고 있다.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태반이 된다고 한다. 다음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가 일어나고 있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함께 눈물 홀리며 기도해야 될 일이다. 
 
'고립의 시대(The Lonely Century)'의 저자 노리나 허츠(Noreena Hertz)는 연구 결과를 통해 가장 외로운 연령층으로 청년층을 꼽았다. 인터뷰 내용을 조금 더 보면 다음과 같다.
 
"영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친구가 없으며, 미국의 24세 이하는 세 명 중 한 명이 자주 외롭다고 답했습니다. 한국도 지난 10년간 십 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외로움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다른 세대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강한 믿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다음 세대가 되도록 키워야 한다. 
 
인생은 긴 호흡을 가지고 뛰어가는 마라톤과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사실을 잊지 말아라. 학교에서 점수를 잘 받아올 때 모든 부모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손자 손녀들이 성경 말씀 암송하는 모습이 더 감동적이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우리 가족의 좌우명과 전통은 부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지켜야 할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생 동안 견지해야 할 것은 이떤 것인지 부부가 함께 기도하며 정해보기 바란다.
 
크리스천이자 인텔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일했던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자녀의 삶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대일 아침 식사와 주말마다 갖는 일대일 미팅을 꼽았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한 아이를 데리고 아침 외식을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이야기 주제가 되었고, 그 역시 집안일이나 아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 성경 구절, 혹은 영적인 문제에 관해 한 가지 주제를 꺼내 놓았다. 물론 그는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신앙생활, 그밖에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이외에도 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물론 그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일대일로 시간을 보내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일은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너희 가정에 알맞은 좋은 방법을 고민해보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아들아, 이 구절에서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길이 아니라 아이가 "마땅히 행한 길(in the way he should go)"이라고 한 것을 잊지 마라.
 
이 말은 아이들 각자가 특정한 성향이나 기질을 타고났다는 말이다. 그러니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하나님이 주신 재능에 부합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글을 적어 놓고 보니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단다. 그러니 너무 격정하지 말고 그런 원칙을 가지고 하나님 안에서 멈추지 말고 나아가라. (계속)
 
본문이미지

▲ 배안호 박사(영국 선교사, 전 총신대 칼빈대 명지대 교수)    

 

 

▶ 배안호 박사 저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2)… 온실에서는 거목(巨木)이 자랄 수 없다

    https://www.newsnr.net/15770

 

 
사진으로 보는 윤석열 대통령 행보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