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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향의 소통 칼럼 … 슬기로운 경청의 기술

오수향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3/11 [10:54]

오수향의 소통 칼럼 … 슬기로운 경청의 기술

오수향 논설위원 | 입력 : 2024/03/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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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향 박사(소통전문가, 교육학박사, 본지 논설위원)    

 

 

말을 잘 듣는다는 의미는 두 가지이다. 말귀가 밝다는 것이 그 하나이다. 남의 말을 귀담아듣고 그 의미를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시키는 일을 잘한다는 뜻이다. 혼나지 않으려고,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다.

 

말을 잘 들으면 얻는 게 많다. 무엇보다 세상살이가 편하다. 세상은 순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말을 잘 알아듣고 어떻게든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부모님이 학교 가는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여기에도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수업시간에 공부 열심히 하란 뜻도 있고, 말썽 피우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 어쩌면 학교는 말 잘 듣고 사회에 순응하는 사람을 잘 길러내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말을 잘 들으면 얻는 게 많다. 무엇보다 세상살이가 편하다.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평가 능력도 생긴다. 남의 말은 내 생각을 만들어 내고 잘 들을수록요약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말을 잘 들으면 지식과 정보도 얻는다.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직장생활 하면서 더 분명히 깨닫게 된다. 상사가 잘 알려주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 잘 알려주는 사람이 있고,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잘한다. 잘 알려주면 일도 잘할 뿐 아니라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알려주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다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조직에 충성하고, 말을 잘 듣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조직은 더 많이 알려주게된다.

 

남의 말을 잘 들으면 평가 능력도 생긴다. 그러나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그냥 듣지는 않아야 한다. 비판적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 학교 다닐 적 이런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저 선생님은 실력이 있어”, “담임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별 관심이 없어이렇게 평가하며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친구들끼리 모여 이런 판단을 맞춰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남의 말을 평가하는 역량은 중요하다. 남의 말을 들을 때 네 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네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이해력), “결론이 이것이지?”(분석력), “왜 그렇게 생각해?”(비판력), “내 생각은 이래”(창의력).

 

이런 이해력, 분석력, 비판력, 창의력을 아울러 평가 역량이라 말한다. 이런 역량은 사회생활하는 데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보고를 받고, 누군가와 대화하고, 함께 논의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남의 말은 내 생각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다 보면 내 생각이 나고 기억도 떠오른다. 내 의견이 만들어진다. 학교 다닐 적에는 수업시간이 그러하다.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저건 아닌 것 같은데?’ ‘저렇게 말씀하셔도 되나?’ 이러면서 내 생각이 정리되곤 한다.

 

경청을 통해 지혜로운 삶의 리더가 되길 바란다.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구약성경 잠언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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