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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교회의 위기와 극복의 길(1)

김명용 전 총장(온신학아카데미 원장)

엄무환 국장 | 기사입력 2023/02/23 [20:54]

21세기 세계교회의 위기와 극복의 길(1)

김명용 전 총장(온신학아카데미 원장)

엄무환 국장 | 입력 : 2023/02/23 [20:54]

1920년대까지는 미국을 지배하던 창조론의 시대에 진화론이 도전하는 형국

|도킨스와 호킹의 무신론적 과학에 영국이 결정타를 맞았고 빠른 속도로 붕괴했다 유럽의 교회들과 미국의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도버(Dover)에서 있었던 도버 재판은 창조론을 옹호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사회적으로 결정타를 먹이는 비극적 재판이었다

 

지난 해 8월 8일부터 9일까지 양평 힐하우스에서 제43차 온신학회(회장 윤철호 교수) 정기학술 집중 세미나가 열렸었다.

 

이때 발표한 김명용 전 총장(장신대)의 "21세기 세계교회의 위기와 극복"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입수, 몇 차례에 걸쳐 전제한다. 

 

▲ 온신학회정기학술세미나 책자표지    

 

서언

 

오늘의 세계교회는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미국과 유럽 교회들의 교세 약화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예배당들이 팔려 나가고 있고, 젊은 세대로 가면 기독교인의 수효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 위기는 한국의 교회에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한국교회는 미국과 서구교회의 교세 약화를 비웃으며 우리는 다르다는 자만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참담한 현실에 봉착해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 심각한 상황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대책은 무엇일까? 과연 대책이 있는 것일까?

 

1. 공적인 사상으로 자리 잡은 과학적 무신론

 

A. 진화론의 창궐과 창조론 붕괴의 위기 상황

 

1859년 다인(Darwin)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the Species)에서 시작된 진화론은 16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오랫동안 서구 사상에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던 창조론을 밀어내 고 마침내 우주와 생명체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지배적인 사상이 되었다.

 

원숭이 재판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스콥스(Scopes) 재판이 문제가 되던 1920년대까지는 미국을 지배하던 창조론의 시대에 진화론이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진화론을 수업 시간에 강의했던 스쿱스는 고소를 당했고, 벌금형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진화론을 강의하지 않고 창조론을 강의하면 안 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의 저학년에서부터 대학원의 전문적인 과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적 관점으로만 강의해야 하고 연구를 해야 한다. 생물학자가 창조론적 관점으로 강의하면 총장실에 불려가고 강의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1986년 출간된 도킨스(R. Dawkins)눈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300만 부 이상 팔려나가면서 베스트셀러(Bestseller)가 되었고, 영국과 세계에 세상을 창조하신 신이 없음을 널리 알렸고, 이를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만들어진 신(God Delusion) 등의 세계적 저술을 연이어 출간하면서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창조론을 철저히 부수는 장군 노릇을 했다.

 

생물학 분야에 도킨스의 영향이 지대했다면 물리학 분야에서는 호킹(S. Hawking)의 영향이 컸다. 1988년 출간된 호킹의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1,0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다.

 

호킹은 물리학 분야에서 다중우주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주의 최초의 원인자로서의 창조주를 과학적으로 부정했고, 스스로 무한히 존재하는 우주의 가능성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했다

 

오늘날의 과학적 무신론자는 도킨스와 호킹만이 아니다. 이 둘은 대표적 인물일 뿐이고. 세계의 과학계는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이 점령했고, 창조론적 시각의 논문들은 과학적 논문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림으로 창조론적 시각의 과학적 논문들은 과학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과학이 되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오늘날의 세속 시대에 존재하는 유일의 권위는 과학이다. 성경이나 교황의 말씀을 진리로 여기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그런데 이 엄청난 권위의 과학이 창조론을 사이비라고 규정한 것이다.

 

우주와 생명체에 대해 창조론적 관점으로 얘기하는 것은 사이비 과학을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지성인들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게 지대했다.

 

도킨스와 호킹의 조국 영국이 먼저 이 무신론적 과학에 결정타를 맞았고, 영국의 교회는 그 어떤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붕괴했다. 이어서 유럽의 교회들이 이 무신론적 과학에 결정타를 맞았다. 미국의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의 교회에는 과학적 무신론의 시대에 창조론을 사수하려 했던 교회가 있었고, 과학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진화론과 더불어 설계론을 과학 시간에 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이론을 모두 언급하고, 설명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 이 주장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인정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2005년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enia) 주 도버(Dover)에서 있었던 도버 재판은 위 와 같은 창조론을 옹호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사회적으로 결정타를 먹이는 비극적 재판이었다.

 

당시의 판사가 부쉬(Jeorge W. Bush) 대통령이 임명한 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존스(John E Johns) 판사는 설계론을 과학 시간에 강의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의 판결은 설계론은 과학 이 아니고 또한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이 판결로 설계론은 사이비 과학으로 전락했다. 이 판결 이후에 세계의 무신론자들은 기독교 창조론과 설계론을 사이비 과학이라고 신이 나서 강조했고, 그 영향은 엄청났다. 오늘날 청소년들과 지성인들은 더 이상 기독교 창조론과 설계론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유는 사이비 과학이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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