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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향의 신앙칼럼 … 낙심의 비바람이 불어도

오수향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7/30 [10:45]

오수향의 신앙칼럼 … 낙심의 비바람이 불어도

오수향 논설위원 | 입력 : 2024/07/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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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향 논설위원(소통전문가, 교육학박사, 천안하늘중앙교회 권사)    

 

 

이번 ‘2024 파리올림픽개막식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세찬 빗줄기에도 센강을 따라 30만 명의 시민들이 우비를 입고 개막식에 함께 했습니다.

 

한 편의 오페라처럼 진행된 개막식 중 성화에 불이 붙는 순간 셀린 디온이 등장해 '사랑의 찬가'를 열창했습니다.

 

온몸이 굳는 강직인간증후군으로 투병 중인 셀린 디온,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이 땅이 갈라져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아무 상관 없어요. 세상 모든 것들에 난 관심 없어요. 그 모든 문제들은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에...”

 

사랑의 찬가 가사입니다.

 

지난 9일부터 두 다리로 못 걸은 지가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20대 초반 건널목에서 차를 피하다가 다리를 접지른 사고 후유증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난 10여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강의와 방송 활동 등을 했습니다만 3주 전 다리에 문제가 생겨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평소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교회를 두시간 이상 걸려 도착했다면 믿어지겠습니까. 그제서야 매일 두 다리로 걷는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은혜인지 온몸으로 절감했습니다.

 

3주가 지난 현재 50%가 회복되었습니다. 저의 상황을 아신 교회 식구들과 주위의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로 말입니다. 저는 이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무엇보다도 마음에 낙심의 비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힘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도록 회복시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낙심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이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42:5>

 

낙심의 비바람이 우리의 앞길을 막아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린 돌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를 맞으면서라도 기어코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자리이든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고 지키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 사람의 마음엔 낙심이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샬롬(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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